성남 주장 박진포, "우리에게는 학범슨이 있다"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2014.11.20 11:42
성남FC 주장 박진포. /사진=News1



성남FC 주장 박진포(27)가 이를 악물었다.

성남FC 주장 박진포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김학범 성남 감독과 함께 참석해 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박진포는 "힘들게 올라온 결승전이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팀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팬들과 함께 똘똘 뭉쳐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은 올 시즌 서울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 세 차례 만나 1무 2패다. 득점은 1골 뿐이었고 3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박진포는 "최근 서울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별로 없다. 이번엔 그 징크스를 깨고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경계대상으로는 서울 공격진 전체를 꼽았다. 박진포는 "서울은 우리보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경계대상으로 한 선수를 지목하기는 어렵다. 공격진 다 요주의 인물이다"면서 "결승전에서 (김)진규 형의 실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4강전 당시 성남은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서울 선수단이 결승전 상대로 성남이 확정되자 귀경 버스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

이에 대해 박진포는 "서울 입장에서는 홈에서 결승전을 하니까 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기분도 들었다. 자존심이 상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강팀이다. 또 성남은 서울 원정에서 약했다. 하지만 징크스는 깨지기 마련이다. 우리에게는 학범슨(김학범 감독의 별명)이 있으니까 믿고 잘 준비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FA컵 결승전은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성남은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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