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유지나, 결손가정 장학기금 마련 디너쇼

27일 6시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 씨어터서 '유지나 One's love 戀人(연인)' 공연

문완식 기자  |  2014.12.09 10:29
가수 유지나


"고개고개 넘어가도 또 한 고개가 남았네
넘어 가도 넘어 가도 끝이 없는 고갯길
세상살이가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 매워"-유지나 '고추' 중-

KBS 2TV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여주인공 정은지가 불러 화제를 모았던 '고추'의 원 가수 유지나가 결손가정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디너쇼를 연다.

유지나는 오는 27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 씨어터에서 디너쇼 '유지나 One's love 戀人(연인)' 공연을 한다. SBS 김정택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와 대북의 명인 임원식의 퍼포먼스, 김중자무용단과 함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신명의 한판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고의 연주팀과 무용단, 최고의 기술팀이 만들어 놓은 무대에서 평생 잊지 못할 흥과 감동의 무대를 만들고 싶었어요. 내용은 한 권의 성장소설처럼 설렘, 만남, 열정, 꿈 순으로 꾸몄습니다. 결손가정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결국 꿈을 이루고 삶을 크게 완성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죠.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며 나의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음악과 무용은 물론 첨단기술을 사용한 화려한 초대형 LED영상 등 시각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를 일 년이 넘도록 준비해왔습니다."

중년 남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고추'처럼 유지나는 우리네 인생이 지닌 아픔을 한국적 정서로 승화시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지나는 전통국악으로 시작하여 국악과 트로트의 만남 그리고 정통 트로트와 한국적 소울음악을 시도하며 넓은 관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가수다.

"연예인으로의 성공은 하늘의 축복이죠. 그러나 이 세상을 혼자 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성공한 나의 삶도 때로는 무겁고 매운데, 결손 가정에서 자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도 아픔을 견디고 있는 아이들은 이 세상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들에게 나의 작은 영광이나마 나누어주고 싶어서 무대를 꾸몄습니다."

유지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부여의 전통연희단 일원으로 수많은 행사를 주관했다. 충남 무형문화재 제17호 내포제시조(內浦制時調)창 예능 보유자 김원실이 작은 할아버지이다. 7세 때 어머니의 손목을 잡고 넘어선 부여 국악원의 문턱에서부터 유지나의 음악인생은 시작됐다.

가수 유지나


이렇게 우리소리에 입문, 국악예고와 추계예술대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다. 착실하게 소리꾼으로 이력을 쌓은 유지나는 KBS 전국국악콩쿠르 '심청가'로 최우수상, MBC 노들가요제에서 '소문났네'로 대상과 최우수가창상을 거머쥐며 국악계의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돌연 '저 하늘 별을 찾아'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 국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998년이었다.

이후 '속 깊은 여자', '쑈쑈쑈' 같은 곡이 히트하여 전통가요대상 남녀가수왕으로 선정되었고 '쓰리랑'은 독일 다큐영화 '나의 살던 고향'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선남선녀', '안그런척', '무슨 사랑' 등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유지나는 가장 바쁜 가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유지나 One's love 戀人(연인)' 공연 총지휘를 맡은 박도현 대표(경희대 교수)는 이번 공연을 '명품 유지나'에게 고급스러운 섹시함을 더해 중년의 연인으로서의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했다고 한다.

"바비인형과 같은 도도한 섹시함으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신명과 감동의 무대를 꾸민다 해도 고급스럽지 않으면 설득력이 떨어지지요. 더구나 워커힐 무대는 우리 연예의 역사가 숨 쉬는 곳이 아닙니까. SBS 김정택 오케스트라와 김춘범 무대 감독 등 국내 최고 팀으로만 무대를 꾸몄습니다."

그 동안의 진행을 지켜본 음악평론가 김진묵은 "현대의 민요인 트로트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질적인 향상이 필요하다. 이 무대는 중국, 일본은 물론 유럽과 미국으로 나아가 우리의 정서를 세계에 알리는데 손색이 없다. 교민 위안 차원의 무대를 넘어 본격적으로 세계인의 가슴에 닿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지나 One's love 戀人(연인)'은 60분간의 식사 후, 약 120분의 공연이 이어진다. MVP석 30만원, VIP석 25만원이다. 유지나는 이번 디너쇼를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유지나 One's love 戀人(연인)' 프로그램

PART 1 '설레임': 대북, 바이올린, 건반, 대금, 기타와 함께 환상의 무대. '고추', '무슨 사랑', 데뷔곡인 '소문났네', '저 하늘별을 찾아'를 열창한다.

PART 2 '만남': 창부타령, 강원도 아리랑, 늴리리야, 뱃노래민요 메들리를 김중자 무용단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PART 3 '열정': '초가삼간', '칠갑산', '님의 등불', 신곡 '내 사랑이야'가 감동 영상과 함께 이어진다.

PART 4 '꿈': 가요 메들리 '남행열차', '내 나이가 어때서', '청춘을 돌려다오',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를 부르며 워커힐공연장을 마치 노래방을 옮겨온 듯 신나는 관객과 무대를 하나로 만든다. 끝으로 '가는 세월'과 그의 히트곡 '쓰리랑'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유지나 프로필

대표곡

2012년 '무슨 사랑'
2011년 '안 그런척' (Single)
2010년 '선남선녀', '여보 당신'
2009년 '고추', '남자란게 그런가요'
2008년 '쑈쑈쑈', '진또베기'
2006년 '속 깊은 여자'
2004년 '쓰리랑', '新미아리'
2001년 '저 하늘 별을 찾아, 하늘아 하늘아'
1998년 '저 하늘 별을 찾아'

수상경력

2010년 제1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사회봉사상,
제11회 대한민국 연예문화상 성인가요부문 10대가수상,
제18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성인가요 10대가수상
2009년 제9회 한국전통가요대상 여자 가수왕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인 봉사상
1987년 MBC 노들가요제 '소문났네' 대상, 최우수 가창상
1985년 동양콩쿠르 동상 수상
1983년 KBS 전국 국악 콩쿠르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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