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와이프' 엄정화 "송승헌 외모 구박, 진짜 연기였다"

김소연 기자  |  2015.08.03 12:09
엄정화/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엄정화(46)가 동료 배우 송승헌의 외모를 지적하는 연기를 하면서 느낀 어려움을 전했다.

엄정화는 3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미쓰와이프'(감독 강효진·제작 영화사 아이비전) 인터뷰에서 "송승헌의 외모를 구박하는 연기는 진짜 연기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극중 재력, 능력 모든 것을 갖춘 에이스 변호사 연우 역을 맡았다. 연우는 교통사고 이후 하루아침에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면서 한 달 동안 자신의 정체를 숨긴채 살아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송승헌은 연우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남편 성환을 연기했다.

연우는 자신의 바뀐 처지 때문에 성환에게 거리를 두는가 하면, 갖은 타박도 아끼지 않는다. 성환에게 "쓸데없이 잘생겼다"며 "너처럼 기생오라비로 생긴 애들이 제일 싫다"고 말하는 장면은 '미쓰 와이프'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엄정화는 "송승헌 씨 눈이 착하고 예쁘다"며 "침대 모서리에 무릎 꿇고 앉아서 그 얘길 받아 내고 있었다. 눈을 보고 연기해야하는데, 그 큰 눈으로 눈을 껌뻑이는 게 너무 예쁘고 웃겼다. 발가락에 힘을 줬다"고 털어 놓아 폭소케 했다.

한편 '미쓰와이프'는 잘나가던 커리어 우먼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 후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폭마누라' 각본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펀치레이디', '육혈포강도단' 등을 연출했던 강효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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