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향기' 이재곤, '불펜 방화'에 날아간 783일 만에 승리 '불운'

대전=김우종 기자  |  2015.08.08 22:15

이재곤. /사진=OSEN<br><br>


퓨처스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세웠던 롯데 이재곤이 한화전에서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이 부진을 보이며 아쉽게 첫 승이 무산됐다.

이재곤은 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투구수 95개) 동안 1피안타 6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롯데 불펜진이 8회 5점을 내준 끝에 4-6으로 패배, 이재곤의 승리도 날아가게 됐다.

이날 승리로 이재곤은 지난 2013년 6월 16일 사직 한화전 이후 783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재곤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경기(2선발)에 출전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었다.

노히터의 향기가 되살아난 경기였다. 이재곤은 지난 6월 14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서 9이닝 동안 4볼넷 노히트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역대 퓨처스리그 4번째 대기록이었다.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이재곤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곤의 호투에 한화 타자들은 서두르기 시작했다. 이재곤은 5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1회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경학의 희생번트가 나오며 1사 2루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김경언과 김태균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김회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장운호를 3구 삼진 처리한 뒤 주현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허도환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이재곤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경학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김경언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김회성과 장운호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것. 하지만 주현상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5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조인성을 삼진 처리한 뒤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것이다. 이재곤의 노히트 행진이 깨진 순간.

이재곤은 강경학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경언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김태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 그러나 정현석을 유격수 앞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재곤의 총 투구수는 95개. 속구는 단, 4개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대신 커브를 36개, 체인지업을 6개, 싱커와 투심을 49개나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속구와 투심 최고 구속은 137km. 하지만 아쉽게 팀이 패하며 또 한 번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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