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고육책 '불펜 끊어가기'.. 이번에는 통할까?

김동영 기자  |  2015.09.28 06:00
28일 LG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26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제 28일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지만, 휴식일이 하루 있었기 때문에 일정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KIA의 막판 선발난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28일 선발로 김광수(34)를 예고했다. 순번상 지난 22일 선발로 나섰던 임준혁(31)이 나설 차례지만, 김기태 감독은 김광수를 냈다. 아직 임준혁이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불펜 끊어가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냉정히 말해 김기태 감독의 불펜 끊어가기는 그리 성공률이 높지 못했다. 지난 19일과 20일 있었던 SK와의 경기에서 두 차례 시도했지만 결과는 4-8, 2-9 패배였다. 당시 선발로 나섰던 임기준과 박준표가 2이닝씩 소화하고 내려갔지만 무실점 피칭은 아니었고, 이어 올라온 투수들도 힘든 경기를 했다. 선발 유창식이 1⅓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던 24일 NC전도 5-16으로 패했다.

이제 또 한 번 시도한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김광수가 선발로 나선다. 한화 시절이던 지난 2013년 4월 18일 NC전 이후 무려 893일 만에 오르는 선발 마운드다. 당시 김광수는 2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온 바 있다.

김광수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39이닝을 던져 4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중이다. 한화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김광수는 베테랑으로서 팀 불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더불어 올 시즌 KIA가 팀 평균자책점 4위(4.81)를 달리는데 큰 힘을 보태는 중이다. 지난 시즌 단 한 경기에 나섰음을 감안하면, 올 시즌 김광수의 분전은 분명 의미가 있다.

이제 오랜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기태 감독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이 2이닝이었다. 앞서 펼친 '불펜 끊어가기'에서도 김기태 감독은 선발은 2이닝 가량을 소화하게끔 했었다. 물론 그 이상을 던져준다면 금상첨화다.

관건은 얼마나 잘 던져주느냐 하는 부분이다. KIA로서는 5강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발투수가 됐든, 가장 먼저 나서는 투수가 됐든 기본적으로 '호투'를 해줘야 한다. 김광수로서는 어깨가 무거운 셈이다. 과연 김광수가 호투를 펼치며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팬들의 관심이 잠실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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