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2이닝 2실점' 오타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국재환 기자  |  2015.11.06 06:05
오는 8일 한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일본 선발 투수로 나설 오타니 쇼헤이(21). /사진=뉴스1



한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오타니 쇼헤이(21)가 평가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는 5일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27)에 이어, 팀이 4-0으로 앞선 4회말부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내용은 좋지 못했다. 오타니는 4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말 첫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뒤 2루타를 내주고 송구 실책을 범해 2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안타와 2루타 하나씩을 허용해 2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다행히 일본은 8-3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한국과의 개막전이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타니가 다소 부진한 피칭을 선보임에 따라 찝찝한 뒷맛이 남게 됐다.

그래도 오타니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오타니는 닛칸 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면서 "실전 감각을 키웠다는 점에서 수확도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쿠보 감독은 "자신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지만, 이후 대처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삿포로에서 치르는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충분히 잘 던져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은 6일 푸에르토리코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삿포로로 이동, 오는 8일 삿포로돔에서 한국과 '프리미어12'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 선발이 오타니로 예고된 가운데, 한국의 선발 투수로는 김광현, 또는 이대은이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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