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ML 진출 부정적..연봉 하락 불가피"

국재환 기자  |  2015.11.08 10:13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발표한 이대호(33). /사진=뉴스1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33)에 대해 일본 언론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할 때보다 연봉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닛칸 겐다이 신문은 8일 "이대호가 다음 시즌 보장된 5억 엔(약 47억 원)의 연봉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표명했다. 그러나 발도 느리고 1루 수비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이대호에 현실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팀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 또는 지명타자는 최소 30홈런 이상을 때릴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뛰던 2010년 44홈런을 때린 경험이 있지만, 일본에서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올해 31홈런이다. 게다가 소프트뱅크의 야후 오크돔은 외야 담장 앞에 테라스를 추가로 설치해 거리가 짧았다"며 이대호의 경쟁력을 낮게 평가했다.

일본의 한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이대호의 타격 폼이 문제라고 내다봤다. 이 전문가는 닛칸 겐다이를 통해 "이대호는 왼발을 크게 들어 올린 뒤 스윙을 한다. 이 폼으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강속구에 대응할 수가 없다. 일본에서 과거 한 시즌 50홈런을 때렸던 마쓰이 히데키(41)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속구 적응에 애를 먹었고, 빅 리그에서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31홈런(2004년)에 불과했다. 수치상으로 환산해 본다면 이대호는 한 시즌에 15~20개 정도밖에 치지 못하는 것 아닌가"고 꼬집었다.

나이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닛칸 겐다이는 "대부분의 파워 히터들도 메이저리그에서는 35세를 경계로 가치가 떨어진다. 마쓰이도 2009년 뉴욕 양키스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지만, 35세가 지나자마자 양키스를 떠나야 했다. 이대호는 이미 33세다. 물론 텍사스 레인저스처럼 오른손 지명타자 자원을 구하는 팀도 있지만,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연봉은 1억 2000만 엔(약 11억 원)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시즌 동안 소프트뱅크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이대호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빅 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의 MVP 스포츠 그룹과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일본 언론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이대호가 이 같은 전망을 뒤로 한 채 좋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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