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vs강호동, 이제는 JTBC 新예능 선봉장

윤상근 기자  |  2015.11.19 12:20
유재석, 강호동 /사진=스타뉴스


예능계 양대산맥 유재석과 강호동이 이제는 지상파가 아닌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먼저 유재석은 지난 8월부터 KBS 2TV '해피투게더'로 오래 인연을 맺은 윤현준 CP와 함께 JTBC 음악 예능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의 메인 MC를 맡고 있다. 1990년대에 주로 활동했다 홀연히 사라진 가수들을 소환해 근황을 묻고 '역주행송'으로 재탄생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유재석은 특유의 진행 능력과 예능감을 어김없이 선사하며 프로그램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됐을 당시 일각의 우려를 잠재운 유재석만의 존재감이었다.

또한 강호동은 오는 12월 녹화를 앞두고 있는 새 예능 프로그램 '마리와 나' 출연을 확정했다. 강호동과 함께 김민재, 은지원, 서인국 등이 호흡을 맞춘다. 강호동은 '마리와 나'에 앞서 '아는 형님'에도 합류를 결정하며 JTBC에서의 첫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 '마리와 나'는 반려 동물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며 '아는 형님'은 사소하지만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출연진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콘셉트를 표방했다.

강호동의 JTBC 예능에 출연하게 된 데는 과거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함께 만든 여운혁 CP와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두 사람의 교감은 꽤 있었을 정도로 강호동의 JTBC행은 시간 문제였다.

특히 강호동이 JTBC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들을 2개나 맡았다는 건 다소 이례적일 수 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있어서 물음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다. 그럼에도 강호동은 고심 끝에 두 프로그램 모두를 책임지기로 결정했다. 콘셉트도, 출연진도 다른 '마리와 나'와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이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유재석에 이어 강호동까지 JTBC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두 예능 강자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새롭게 시작됐다. 안정된 진행과 깨알 같은 웃음을 곁들인 차분한 매력의 유재석과 씨름선수 출신의 호탕함, 터프함을 겸비한 강호동의 상반된 매력 대결을 JTBC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각자 선봉장에 서서 프로그램 흥행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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