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프로골프 여자부 올해의 선수.. "골프가 재미있어졌다"

[2015 동아스포츠대상]

포시즌스호텔=김동영 기자  |  2015.12.01 11:44
여자프로골프 부문 수상자에 선정된 전인지. /사진=KLPGA 제공



여자프로골퍼 전인지(하이트진로)가 선수들이 뽑은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전인지는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의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골프 여자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전인지는 올 시즌 한미일 3개국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에서는 삼천리투게더오픈,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미국에서는 US여자오픈, 일본에서는 일본여자오픈을 석권했다. 이를 바탕으로 30명 가운데 23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수상 후 전인지는 "같이 투어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어서 뜻 깊고 소중한 상인 것 같다. 평소에 너무 좋아하고, 나보다 더 배울 것이 많고 훌륭한 김하늘 선수가 전달해주셔서 더 기쁘다.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몇 년 전부터 골프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골프가 더 재미있어졌다. 골프는 인생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 그 뜻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골프를 할 때 즐겁고 행복하게 생각하느냐, 우울하고 실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내가 대하는 자세도 달라진 것 같다. 그 결과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연말연시 잘 보내셨으면 한다.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소감을 남긴 후 사회자 남희석이 "골프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자 전인지는 "18홀 내내 굿샷만 나올 수는 없다. 실수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넘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경기중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안 보인다는 말에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대회를 치르려 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생각한다고 해서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매 순간 집중하려고 하는 것이 그런 표정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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