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켄 그리피 주니어 24번 영구결번.. 팀 1호 영구결번

김동영 기자  |  2016.01.09 13:50
2016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켄 그리피 주니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명예의 전당 헌액자 켄 그리피 주니어(47)가 달았던 24번을 영구결번 처리했다.

시애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켄 그리피 주니어의 24번을 영구결번 처리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에서 영구결번식 행사를 가졌다. 켄 그리피 주니어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동시에 시애틀은 오는 4월 9일 홈 개막전에 켄 그리피 주니어를 시구자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켄 그리피 주니어는 시애틀 역사상 최초 영구결번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전까지 시애틀에서 유일한 영구결번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영구결번인 재키 로빈슨의 42번이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시애틀 출신으로는 최초의 영구결번자가 됐다. 24번은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들도 사용할 수 없다.

시애틀의 케빈 마더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지난 1987년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켄 그리피 주니어는 이번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사상 처음으로 99%가 넘는 지지율(99.3%, 440표 가운데 437표 획득)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켄 그리피 주니어는 또한 시애틀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켄 그리피 주니어가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많은 의미가 있다. 구단에서 끝까지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깜짝 선물이 있다고만 했다. 이제 내 유니폼을 재키 로빈슨 옆에 둘 수 있게 됐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재키 로빈슨 데이'에 전 선수들이 42번이 붙은 유니폼을 입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바 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2007년 당시 커미셔너인 버드 셀릭에게 전화해 전구단 영구결번인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어도 되는지를 물었고, 이에 셀릭 커미셔너는 '재키 로빈슨 데이'인 4월 15일에 한 해 영구결번을 풀기로 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누구도 이 번호(42번)을 입고 뛰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키 로빈슨을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존경하는 의미에서 입고자 했다. 이제 내 유니폼이 로빈슨 옆에 걸리겠지만, 나는 로빈슨이 했던 것의 반도 해내지 못했다.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업적을 남긴 것이 로빈슨이다"라며 겸손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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