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오준혁, 삼성전 1회초 누의공과로 아웃 처리

대구=김동영 기자  |  2016.05.25 18:49
1회초 2루 누의공과로 아웃된 오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오준혁(24)이 누의공과(베이스를 밟지 않는 것)로 아웃되는 일이 벌어졌다.

오준혁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김주찬이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고, 오준혁은 3루까지 들어갔다.

여기서 삼성 류중일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오준혁의 주루에 대해 어필했다. 2루를 밟지 않고 3루로 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받아들여져 오준혁은 아웃됐다.

누의공과 어필을 마친 후 돌아가는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상황은 이랬다. 김주찬의 타구가 우측 높이 떴고, 오준혁은 2루 베이스 밟은 상태로 아웃을 의식해 타구를 바라봤다. 결국 타구는 펜스를 때리고 나왔지만, 오준혁은 순간적으로 아웃으로 판단한 듯 1루 쪽으로 잠시 움직였다.

이후 타구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 오준혁은 다시 3루로 뛰었다. 이때 2루 베이스를 다시 밟지 않았다. 이미 2루 베이스를 밟기는 했었지만, 1루 쪽으로 향한 상황이었다. 오준혁이 3루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2루 베이스를 밟아야 했다.

하지만 오준혁은 밟지 않고 곧바로 3루로 뛰었다. 이 부분을 류중일 감독이 어필했고, 심판진이 4심 합의판정 끝에 아웃 판정을 내렸다. 경기 시작부터 묘한 장면이 연출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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