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한 중식점에서 영화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시사회 후 미디어 데이가 열렸습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권종관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상호가 참석해 기자들에게 후일담을 들려줬는데, 자리마다 이 배우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인상 깊었던 얘기죠.
바로 1980년생 배우 박지환입니다. 2006년 류승완 감독의 '짝패'로 데뷔한 중견급 신입니다. 주로 단역이나 조연급으로 활약했습니다. 그는 이번 '특별수사'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권 감독은 2014년 설경구 주연의 '나의 독재자'에서 박지환(고문 팀장 역)이 설경구(성근 역)를 고문하는 장면을 보고 그를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직접 오디션을 보러 왔는데, 영화보다 더 서늘했다고 합니다.
그는 대기업 김영애(사모님 역)의 수하인 김뢰하(박소장 역)의 지시를 받고 청부살인과 폭행 등을 일삼는 인물입니다. 패거리 폭력배 '행동대장' 같은 거죠. 비록 나오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등장부터 난데 없이 김명민(최필재 역)을 두들겨 패며 충격을 선사합니다.
긴 머리 사이로 보이는 섬뜩한 표정을 본 관객들은 단숨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얼핏 '악역 전문' 배우 김희원을 닯았습니다. 그는 영화에서 김명민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큰 반창고를 붙이게 해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분 어디서 또 본 것 같지 않나요? 자 이제부터 눈 크게 뜨고 보셔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97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검사외전'의 건달 철구파 보스 철구입니다. 감옥에 들어온 황정민(변재욱 역)을 괴롭히는 인물이죠. 황정민이 이감을 보내지만 이를 갈고 다시 돌아옵니다.
'천만 요정' 배우 오달수의 첫 주연작 '대배우'에도 등장합니다. 알고 보니 오달수와는 같은 소속사군요. 연극이 좋아서 극단 배우로 들어온 서울대생 정봉 역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대호'에서는 총으로 짐승을 잡는 사냥꾼 포수로 출연했습니다. 정만석(구경 역)과 함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잡으러 다니죠.
이 분 알고 보면 다작 배우입니다. '연애의 맛', '무뢰한', '빅매치', '남자가 사랑할 때' 등 최근 3년간 무려 11개의 영화에 등장했습니다.
분량이 아직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존재감 만큼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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