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 "복면가왕' 음악대장 이겼으면 슬펐을 것"(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2016.06.07 08:00
가수 영지 /사진=라우더스 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서 계속

번호 안 바뀌었네 만지작 거리다 실수로 눌러 버렸어

사실은 그냥 문득 생각나서 연락해봤어 안 받을 줄 알았어

취한건 아닌데 조금 마시긴 했어 이런 힘든날엔 지친 내 마음 기댈 네 어깨가 항상 있었는데

아무말도 하지 않는 너에게 혹시 나를 걱정 하진 않을까 난 괜찮아 이제 나 다신 울지 않아 하지만 어떡해 나 웃지도 못하게 되어 버렸어

취한건 아닌데 기분이 이상해 그때 기억나 늦은 밤 나의 안부를 묻던 그 예전에 너인 것 같아

아무말도 하지 않는 너에게 혹시 나를 걱정 하지 않을까 난 괜찮아 이제 나 절대 울지 않아 하지만 어떡해 나 웃지도 못하게 되어 버렸어

아무리 빈잔을 채워봐도 사라지 듯 너없는 내 가슴은 채워지질 않아

수많은 밤들 중 하루 쯤은 혹시 너도 가끔 나처럼 이렇게 마음속에 내가, 내가 다녀가니 나만큼은 아니라도 가끔은, 그저 아주 가끔은..

미안해 취했나봐 다시는...

-영지 '취한 건 아니고'-

'취한 건 아니고'는 정준영의 '공감'을 통해 이별한 남성의 감정을 담아냈던 작곡팀 '매드하우스'(Mad House)가 작고했다. 영지는 멜로디를 듣기 전에 가사를 먼저 받았다고 했다.

"사실 가사만 보고 욕을 했어요. 이거 누가 썼어 하는 소리만 당장 나오더라고요(웃음). 그랬는데 멜로디를 들어보니 딱 제가 원하는 멜로디였어요. 가사를 먼저 쓰고 멜로디를 붙인 곡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사에 멜로디에 결합 되니 제 가슴에 팍팍 와 닿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 한 글자가 가슴에 콕콕 들어왔죠. '삐삐'가 생각 났다고 할까요. 진부하고 촌스러울 수도 있어요. 근데 사랑은 똑 같은 거 같아요. 지나놓고 보면 아프죠."

영지는 이 노래를 공식 발매에 앞서 연세대 축제에서 처음 선보였다. 무대 중간 의자를 세워 놓고 노래를 했다. 반응이 좋았다. 영지는 "사랑은, 사랑에 대한 기억은 20대나 30대나 40대나 다 똑같은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복면가왕' 얘기를 다시 꺼냈다.

"'복면가왕'에서 자막으로 '영지씨의 인생도 응원합니다'라고 나오는 데 눈물이 핑 돌았어요. 예전에는 가수 인생이 제가 전부였어요. 가수가 아니면 난 죽은 거야라고 생각했죠. 지금은 일부가 됐죠.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를 버리고 전부로 만들며 힘들어져요. 지금은 제 전부의 인생에서 가수를 일부로 보고 있어요. 직업이라는 건 평생 꾸준히 해야 하는데 그게 전부가 되면 지치죠."

이어지는 '복면가왕' 이야기. 그녀는 3라운드까지 올라갔다 '음악대장'에 졌다.

"음악대장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사람이 '한방'이란 게 있잖아요. 가왕이 됐다면 그 '한방'이 나온 거겠죠. 그런데 그렇게 '한방'이 나오고 유명해지면 제 지나온 세월이 슬퍼질 것 같았어요. 이렇게 될 거 지금까지 왜 이렇게 살았나 하고요. 3라운드 끝나고 든 생각이요? 라운지 가서 빨리 일해야 하는데...였어요(웃음)."

영지는 이번 '취한 건 아니고'에 이어 가을께 정규 앨범도 낼 생각이다. 지금까지 영지의 이름을 단 정규 앨범은 없었다.

"아까운 곡들이 많아요. 그것들을 한 앨범에 담고 싶어요. 큰 욕심은 없어요. 저를 알고 저를 사랑해주는 주위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영지의 첫 앨범입니다. 하면서요.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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