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맹활약' 이대형, 그의 빠른 발은 건재하다

심혜진 기자  |  2016.06.16 06:05
이대형.



"공이 서 있는 느낌.. 최장 거리 뛴 것 같다"

kt 위즈 '슈퍼 소닉' 이대형(33)의 빠른 발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대형은 14일 수원 한화전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공동 9위를 나란히 기록 중인 양 팀의 단두대 매치였다. 무엇보다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였다.

결과는 kt의 승리였다. kt는 한화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5-3으로 승리, 8위로 뛰어 올랐다. 선발 장시환은 데뷔 10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고, 부상에서 복귀한 유한준은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대형도 멀티 히트 경기를 펼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할 때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바뀐 투수 송창식에게 2개의 안타를 뺏어냈다. 특히 6회말에 나왔던 내야 안타는 이대형의 빠른 발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대형은 송창식의 5구째 공을 타격했고, 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유격수 하주석이 달려나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도루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이대형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도 한 몫을 했다. 모두 빠른 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성우가 장시환의 공을 정확히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타구는 중견수 이대형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양성우의 안타를 뺏어낸 이대형도 놀라는 눈치였다.

15일 경기 전 만난 이대형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나도 못 잡을 줄 알았다. 일단 잡기 위해 전력 질주했고, 글러브를 뻗었는데 공이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뛰어가다 보니 공이 약간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 "정말 먼 거리를 뛰었다. 올 시즌 최장 거리를 뛴 것 같다"고 웃었다.

이대형의 빠른 발은 주루 지표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대형은 2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위 롯데 손아섭과는 3개 차이다. 지난해 도루왕 삼성 박해민은 18개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 중반이긴 하지만 만약 이대형이 올 시즌 도루왕이 된다면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왕좌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던 이대형은 2011년부터 침체기를 걸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도루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이대형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그의 빠른 발은 여전하다. 앞으로 이대형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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