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데이2' 감독 "마블-DC히어로물, 내 영화 베꼈다"

김현록 기자  |  2016.06.27 16:10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를 연출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마블과 DC 히어로물이 자신의 영화를 모방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최근 영국 매체 로디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년 전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선보였던 대규모 파괴 스펙터클을 마블이나 DC 히어로 영화들이 베끼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1996년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8억 달러를 벌어들인 '인디펜던스 데이'를 비롯해 '스타게이트', '고질라', '투모로우', '2012', 현재 상영 중인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등 대규모 재난 블록버스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일명 '파괴의 왕'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에서도 압도적인 파괴의 스펙터클을 과시한다.

그는 본인의 연출작과 슈퍼히어로 무비와 유사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마블이나 워너에서 나온 DC 영화들을 볼 때 그렇게 느낀다. '오 마이 갓, 너무 익숙한데. 왜 슈퍼맨이 저렇게 많은 빌딩들을 강타하고 있지?"라고 말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이어 "이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부터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는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그는 '인디펜던스 데이'가 향후 20년간 가장 많이 모방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맞았다. 역시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나는 오리지널을 만드는 데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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