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의 아이콘' 주희정, "시즌 열리면 1000경기 넘는다"(인터뷰①)

김지현 기자  |  2016.07.30 06:30
주희정. /사진=김지현 기자


삼성트레이닝센터를 찾았을 때 주희정(39, 서울 삼성)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려면 3개월 가량의 시간이 남았지만 2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주희정의 각오는 남달랐다.

주희정은 KBL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주희정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계속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주희정은 KBL에서 20시즌을 뛰면서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록들을 세웠다.

특히 통산 어시스트와 스틸 부문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희정은 통산 53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위 양동근(모비스)이 2586어시스트를 기록 중으로 2배 이상 앞서있다. 통산 1487스틸도 대단한 기록이다. 2위 김승현(은퇴)의 917스틸과 역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주희정은 "기록과 관련해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뿌듯하다. 그동안 준비도 열심히 했고 큰 부상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기록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운이 좋았다. 그래도 잘됐던 경기보다는 안 좋았던 경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올 시즌 주희정은 KBL 최초로 1000경기 출전이라는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한다. 주희정은 현재 총 978경기에 나서면서 1000경기에 2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주희정은 "1000경기 출전은 자부심과 긍지라고 생각한다. 10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면 시작과 끝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신인은 아니지만 매 시즌이 설렌다. 지난 시즌에 연연하지 않고 올 시즌만을 보겠다"고 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희정은 3점슛 기록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초창기만 하더라도 주희정은 외곽슛이 약점인 선수였다. 그러나 주희정은 꾸준히 3점슛을 다듬었고 통산 3점슛 1135개(성공률 34.7%)를 기록하면서 SK 문경은 감독에 이어 해당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주희정은 "그 당시에는 3점슛이 없다는 것이 굉장히 고통스럽고 창피했다. 제 자신에게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장애물이 있을 때마다 넘고 극복하다 보니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고 기뻐했다.

또한 주희정은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을 더욱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도 사연이 있다. 주희정은 2001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주희정은 이를 발전의 계기로 삼았다. 주희정은 "수술로 인해 6개월동안 왼쪽만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왼쪽이 더 편해졌다. 왼손으로 돌파했을 때 외국인 선수에게 블로킹을 안 당할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희정은 "살아남기 위해 계속해서 장애물을 극복해야 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겼다는 것도 자랑스럽다. 나이가 들어 돌아보면 모든 장애물이 공부였고 경험이었다. 매 시즌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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