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보여줄 韓걸그룹의 내일, '맑음'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6.08.09 07:30
블랙핑크


장고 끝에 한 방 먹였다. 기분 좋은 한방이다.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가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새 걸그룹 블랙핑크가 가요계에 돌풍을 몰고 오고 있다.

블랙핑크는 평균 연령 만 19세. 6년에서 4년간 YG에서 고강도 훈련을 받은 지수, 제니, 로제, 리사 4인으로 구성됐다. YG에서는 2009년 2NE1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는 지난 8일 오후 데뷔 쇼케이스에 이어 이날 오후 8시 데뷔 신곡 '휘파람'과 '붐바야'를 공개했다. YG 수장 양현석 회장이 공들여 내놓은 걸그룹답게 쇼케이스는 화제를 모았고, 음원은 당장 '차트 올킬'이다.

블랙핑크는 YG스럽다. 선배 걸그룹 2NE1을 닮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YG DNA가 담겼다는 얘기다. 솔직히, YG 신인 걸그룹 얘기가 나왔을 때 빅뱅의 여성 버전이나 또 다른 2NE1을 상상했다.

성공 코드란 게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이기에 모험 보다는 이제는 '기업'이 된 YG가 안전을 지향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블랙핑크는 이름 빼고는 모든 게 참신했다(실상 블랙을 특별함의 의미로 해석하면 블랙핑크라는 이름은 이 걸그룹에 꼭 맞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블랙핑크는 대중이 걸그룹에 기대하는 '기본'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기존 국내 어떤 걸그룹에도 뒤지지 않는 외모로 일단 무장했다. 적어도 외모 점수로 이 그룹이 억울하게 점수 깎이는 일은 없을 듯 싶다.

다음은 음악. YG답게 힙합에 바탕을 두면서도, 들려주고 싶은 음악 대신 듣고 싶은 음악을 추구했다. 음악은 쉽고, 흥겹다. 흥얼거리게 된다. 이는 당장 음원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YG'하는 빛나는 라벨을 달고 등장했다지만 신인 걸그룹으로서는 분명 이례적이다.

블랙핑크는 국내 걸그룹의 내일, 그리고 미래를 밝게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류의 성공으로 정형화된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는 국내 걸그룹들에게 블랙핑크의 참신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류 붐에 한몫했던 걸그룹들의 잇단 해체로 위기감이 감돌았던 국내 걸그룹계에 블랙핑크의 등장은 분명 '호재'다.

신인 걸그룹 한 팀 등장에 이 무슨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블랙핑크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블랙핑크는 '휘파람', '붐바야'에 이어 곧 데뷔 앨범도 내놓을 예정. 양현석 회장에 따르면 총 8곡 정도가 완성됐다고 한다.

일 낼 것 같다. 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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