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박태환, 1500m 출전 포기.. 올림픽 조기 마감

심혜진 기자  |  2016.08.11 01:36
박태환./사진=뉴스1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2016 리우 올림픽 도전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뉴스1에 따르면 박태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자유형 1500m 예선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00m 경기를 마친 뒤 "1500m는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아 경기에 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어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다. 그의 호주인 지도자인 던컨 토드를 비롯해 전담팀들은 남은 경기 출전에 불참하는 것이 낫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지 약물 '네비도'를 복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기간 동안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심적 고통도 컸다. 여기에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출전에 제동을 걸면서 또 한번 타격을 받았다. 결국 스포츠중재 재판소의 결정으로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기는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태환은 지난 7일 주종목이었던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를 기록해 전체 50명 중 10위에 머물렀고, 8일 치른 200m 예선에서는 1분48초06로 29위에 그쳤다. 그리고 이틀 후인 10일 100m 예선에서는 49초24로 공동 32위를 기록하며 세 종목에서 전부 예선 탈락했다.

공식 포기 의사를 국제수영연맹(FINA)에 전달한 박태환은 11일 귀국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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