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두산이 갖고 있는 모든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접수한 두산은 2승을 선점하면서 88%의 우승확률을 잡았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선발 장원준의 8⅔이닝 무사사구 1실점 호투에 타격이 더해졌다. 4회말 첫 득점을 뽑아낸 두산은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8회초 1실점을 허락하면서 동점이 된 것. 위기에 몰리자 두산의 집중력이 강해졌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은 2사 후 안타를 몰아쳐 대량득점을 뽑아내며 강한 집중력을 드러내곤 했다. 바로 그때의 모습이 나왔다.
두산은 8회말 2사 3루서 해커의 폭투로 앞서가는 점수를 얻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흐름을 탄 두산은 멈출 수 없었다. 4번 타자 김재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에반스, 오재일, 양의지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순식간에 5-1을 만들었다. 올 시즌 팀타율 0.298, 출루율 0.378, 장타율 0.473으로 1위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린 그 모습이었다.
판타스틱4로 일컬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타선의 폭발력을 발휘해 승리하는 것은 두산의 승리 공식이다. 그리고 2차전서 두산의 승리공식이 제대로 드러났다. 김태형 감독은 "한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면 대량득점을 할 수 있다. 안타 없던 오재일도 안타가 나왔다. 이제 2승 했으니 이 분위기 그대로 가면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의 자신감에는 확실히 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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