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푸른바다' 왜 출연했을까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2017.01.02 17:10
신혜선 /사진=김휘선 기자


안타까웠다. 지난 12월 31일 2016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신혜선의 모습을 보고 든 감정이었다. SBS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출연자가 KBS 시상식에 참석했고, 그녀가 빈손으로 돌아갔기 때문만이 아니다. 신혜선이 수상 후보로 거론 됐을 때 잠시 잊었던 '이연태 신혜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인생작을 만난 배우라고 호평받았던 신혜선의 모습이 잊힌 것 같아 씁쓸했다.

신혜선은 지난해 8월 종영된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서 호연을 펼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신혜선은 이 드라마에서 초등학교 교사 이연태를 연기했다. 연애는 숙맥이던 이연태 신혜선이 성훈을 만나 오랜 짝사랑을 끝내고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었고, 시청자들은 신혜선과 성훈 커플을 연신 응원했다. 덩달아 신혜선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었다. 남자와 여자 시청자 모두에게 호감형이 됐었다.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얻은 신혜선의 차기작은 방송 중인 SBS 미니시리즈 '푸른바다의 전설' (극본 박지은·연출 진혁)이었다. 신혜선이 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전작과는 정반대. 짝사랑하는 남자를 꼬드기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 차시아 역이다. 드라마 설명에는 예쁘고 똑똑한 여자 인간의 표본이며 논리정연하고 딱 떨어지는 스타일(~생략)이라고 명시돼 있다.

신혜선의 차기작이 '푸른바다의 전설'로 정해졌을 때 업계는 주연배우인 전지현, 이민호 만큼이나 주목했다. 분명 한류 톱스타인 전지현과 이민호에 가려지지 않을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한류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층 신혜선이라는 배우를 빛나게 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예감했었다. 분명 배우로서 신혜선에게 좋은 기회라 전망됐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신혜선은 방송 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차시아라는 캐릭터로 짐작하건대 신혜선은 이 드라마에서 분명 더 빛이 나야 한다. 연기력을 겸비한 준수한 외모의 성실한 배우니 말이다.

차시아는 똑똑하지만 빈틈이 있어서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 세련미를 갖춘 똑똑한 연구원이라 여배우로서 매력을 과시하기엔 더없이 좋은 캐릭터다. 그렇기에 신혜선은 더 빛나야 했다. 하지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외모와 연기력은 돋보이지 않는다. 전지현이라는 독보적인 스타 앞에서 돋보여야 한다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신혜선' 이름이 빛날 수 있도록 스스로 빛나야 한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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