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염경엽 단장 부임, 대단하고 신선하다"

김우종 기자  |  2017.01.17 13:58
김성근 감독(좌)과 넥센 감독 시절의 염경엽 신임 SK 단장.



한화 김성근(75) 감독이 염경엽(49) 전 감독의 SK 단장 부임 소식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야구계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오전 염경엽 전 감독의 SK 와이번스 단장 부임 소식이 전해진 뒤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염경엽 감독이 SK의 단장으로 갔다고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이제 한국 야구계에 야구인 출신 단장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뒤 "넥센 역시 야구인을 단장으로 선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넥센 인사는 발표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이날 SK 와이번스는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또 넥센 히어로즈는 전날(16일) 고형욱(46) 스카우트 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와 넥센 모두 연이어 야구인 출신의 단장 부임 소식을 알린 것.

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계가 새로운 국면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신선하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나아가는 게 야구계 전체에 맞는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프로야구에 야구인 출신 인사가 단장을 맡는 일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대화 도중 연신 "대단하다, 대단해"라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한편 야인으로 지내고 있던 염경엽 단장은 수차례 고사 끝에 SK 구단 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단장에 오르게 됐다. 염 단장은 과거에도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단의 단장을 꼭 맡아보고 싶다"며 자신의 꿈을 밝힌 바 있다. 당초, 야구 공부를 더 할 예정이었으나, SK의 '삼고초려' 끝에 꿈을 이뤘다.

SK는 "후보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염경엽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로 보고 본격적인 영입에 착수했다. 지난 12월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염 단장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고사 의지를 피력해왔다. 염 단장은 시카고 컵스의 초청 코치로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소식을 들은 류준열 SK 대표이사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갔고, 마지막으로 설득해 최종 수락의사를 받아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염경엽 단장은 단장 부임 발표가 난 뒤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존중과 가치의 야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염 단장은 우선 "프로는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염 단장은 "야구단의 재산인 감독과 코치 및 선수를 존중하고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다. 또 육성은 성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 선수를 육성할 코치와 프런트 팀장 육성이 우선이다"라면서 "야구단에 시스템적으로 선수를 키울 수 있는 능력 있는 코치가 있어야 한다. 이어 구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획과 계획을 잘할 수 있는 프런트가 뒷받침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한 것들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정확한 방향으로 잘 나아가는지 판단할 수 있는 프런트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좌)과 넥센 감독 시절의 염경엽 신임 SK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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