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잡고 홈 삼성전 9연승을 질주했다. 확실히 홈에서 삼성에 강하다. 그리고 이날 김영환(33, 195cm)이 폭발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2-73으로 대승을 따냈다.
특히 빛난 선수가 김영환이었다. 김영환은 이날 2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경기였던 전자랜드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김영환은 이날 대폭발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에 강한 모습도 이어갔다.
경기 후 김영환은 "특별히 삼성전에 강하다기보다, 오늘 메이스가 패스를 잘줬다. 특별히 특정 팀과 할 때 자신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준비하고, 찬스 날 때 과감히 던지고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전자랜드전 부진에 대해서는 "몇 경기 슛감이 계속 좋았다. 하지만 전자랜드전에서는 개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찬스가 잘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미팅을 가졌고, 개인적으로 하지 말고, 도와가면서 하자고 했다. 감독님도 주문하셨다. 메이스도 자신이 무리한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 오늘은 찬스가 많이 났다. 덕분에 전자랜드전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첫 득점을 자유투로 한 것이 슛감에 도움이 됐는지 묻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최근 슛감을 한 번 잡고 나서 감이 계속 좋았다. 가볍게 던졌다. 찬스가 났을 때 자신있게 던졌고,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전반 내내 3점이 잘 터지지 않다가 막판 버저비터가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3점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쉬운 찬스가 났었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2쿼터 막판 버저비터 3점포가 터지면서 팀이 분위기를 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반대로 삼성은 전반에 3점이 터지고 있었다는 말에는 "조급한 것은 없었다. 라틀리프-크레익-김준일이 수비가 좋고 플레이가 좋은 선수들이었다. 가운데를 확실히 잡아야 했다. 외곽에서는 줄 선수한테는 주자고 준비하고 나왔다. 전반에 좋았지만, 끝까지 터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고, 준비한 수비가 잘됐다.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삼성전에 자신감이 있는지 묻자 "특별히 그렇게 생각한 것은 없다. 다른 팀과 경기할 때도,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던지려고 하는데 잘 안 된 적이 있었다. 오늘은 (김)종규가 스크린을 잘 걸어줘서 수비가 떨어졌고, 찬스가 쉽게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페브라가 빠지면서 김영환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이페브라 있을 때도 지금과 똑같았다. 남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내가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다. 어차피 내 수비자는 내가 슛을 던질 때 막고 있다. 다른 요인보다는, 내 문제였다"라고 강조했다.
복귀를 앞둔 김시래에 대해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김시래가 휴가를 나온다. 팀플레이와 패턴을 맞춰봐야 한다. 김시래가 돌아온다고 해서 갑자기 팀이 바뀌고, 잘 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김시래에게도 부담이다. 당연히 좋아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빨리 손발을 맞추고, 약점을 커버하느냐에 성적이 달렸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시래가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군 전역 후 경기를 뛰어봤지만, 프로에서 뛰는 것과 차이가 크다. 김시래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잘 맞춰서 팀 전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시래가 오면 좋아질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운영이 많이 좋아지지 않겠나. 우리 팀에 가드들이 있고, 다 장점이 있다. 하지만 김시래는 큰 경기 경험도 많고, 여유가 있다. 경기 리딩에 도움이 된다. 2대2 게임도 김시래가 잘한다. 메이스나 김종규 쪽에도 찬스가 더 날 것이다"라고 짚었다.
전반기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팀 성적이 좋든 안 좋든, 지나고 나면 아쉽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팀에 도움이 못된 것 같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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