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백인잔치 오명 벗나?..배우후보 20명중 7명이 유색인종

김현록 기자  |  2017.01.25 06:30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러빙'의 루스 네가, '펜스'의 덴젤 워싱턴,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 '문라이트'의 마헤르샤라 알리 / 사진=스틸컷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된 가운데 총 20명이 오르는 배우 부문 후보에 7명의 유색인종 배우가 올라 주목된다. 20명을 백인으로만 채웠던 지난 2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공식 발표했다. '라라랜드'가 역대 최다인 14개 후보를 배출하며 주목받은 가운데 비 백인 배우들의 선전 또한 눈길을 모았다.

에티오피아 출신 배우인 '러빙'의 루스 네가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 '콘택트'의 에이미 아담스를 제쳤다. '러빙'은 백인과 흑인 간 결혼 금지에 맞섰던 부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루스 네가가 유일하게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1989년 '글로리'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그리고 2001년 '트레이닝 데이'로 흑인 최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덴젤 워싱턴도 '펜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문라이트'의 마헤르샤라 알리와 '라이언'의 데브 파텔 모두가 유색인종 배우들. 여우조연상 부문에는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 '문라이트'의 나오미 해리스,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 등 3명의 흑인 배우가 후보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앞서 아카데미시상식은 지난해와 지지난해 2년 연속으로 남녀 주연상 및 조연상 후보 20명 명단을 오로지 백인으로 채워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해 영화인들의 축제가 아닌 백인만의 잔치라는 거센 비난과 보이콧 등에 직면했던 아카데미는 백인 남성 위주의 회원들의 구성을 바꾸고 변화를 다짐한 바 있다.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문라이트' 또한 올해 아카데미의 다양성을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성소수자인 흑인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미국사회를 통렬히 꼬집으며 이미 백수십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화제작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조연상 등의 후보에 올랐다.

또 덴젤 워싱턴이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은 왕년의 야구스타 이야기 '펜스', 나사에서 활약한 세 흑인 여성의 활약상을 담은 '히든 피겨스', 호주로 입양된 인도 소년의 이야기 '라이언' 등이 작품상 등 각 부문 후보에 오르며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오스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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