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정경호, 억눌렸던 분노와 절망 폭발..'압도'

문완식 기자  |  2017.02.10 07:48


배우 정경호가 MBC '미씽나인'에서 억눌렸던 분노와 절망을 폭발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미씽나인' 8회의 하이라이트는 절벽에서 펼쳐진 정경호(서준오 역)의 섬세하고도 처절한 열연이었다. 그는 깊이 있는 감정으로 진실 앞에 한발 다가선 인물의 내면을 표현,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극 중 의식을 되찾은 김기자(허재호 분)에 의해 신재현(연제욱 분) 자살사건의 진상을 확인하게 된 서준오는 진범인 최태호(최태준 분)를 향해 증거사진을 들이밀고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며 절규했다.

모든 조난자들이 최태호를 살인자라며 내칠 때도 서준오만이 그를 유일하게 믿었던 만큼 그의 배신감과 분노는 절정에 달했다. 과거 드리머즈 시절, 신재현을 죽게 만들고 동생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차마 최태호를 버릴 수 없었던 것. 이러한 서준오의 이유 있는 감정선에 시청자의 몰입도 또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에 진실을 알게 된 서준오와 그런 그를 제거하려는 최태호. 절벽 위에서 펼쳐진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몸싸움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전달했다. 특히 이 장면은 그동안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없애려 했던 최태호가 혹시 서준오까지 죽이는 것은 아닐지 초조함이 더해져 더욱 긴박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몸싸움 끝에 최태호를 낭떠러지에 내몬 마지막까지 서준오가 차마 그의 손을 놓지 못했던 장면은 보는 이마저 안타깝게 만든 순간이었다. 이처럼 분노와 절망을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부터 오열까지, 진정성이 담긴 서준오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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