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조작된 도시' 폭소담당 흑인부부, 궁금하셨죠?

김현록 기자  |  2017.02.12 07:11
'조작된 도시'에 출연한 배우 Kahlid Elijah Tapia(사진 오른쪽)과 Afia Agyemang. / 사진='조작된 도시' 스틸컷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로 상큼하게 출발한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는 색다름으로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박광현 감독은 기존 영화와는 다른 문법, 신선한 얼굴을 내세웠습니다. 만화 같고 게임 같은 슈퍼히어로물에 젊은 관객들은 반색했습니다. 지창욱의 스턴트맨 뺨치는 액션, 반전의 캐릭터들이 시선을 붙드는 가운데 짧은 등장으로 확실히 시선을 붙드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극 중간 등장하는 귀여운 흑인 부부입니다. 영화의 신선함에 일조하는,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하던 얼굴에 조합이라 그 자체로도 반전 매력이 있죠. 한국으로 여행을 온 듯한 이 사랑스러운 커플은 한국 사람보다 더 인간적인 매력을 마구마구 뿜어댑니다.

푸짐한 몸매는 물론이고요, 그런 두 사람이 보기만 해도 비좁아 보이는 고물 마티즈에 몸을 구겨 넣은 비주얼부터가 신스틸러로 손색이 없습니다. 인심 좋아 뵈는 푸근한 표정, 능청스러운 한국어 실력, 쉴 새 없이 뿜어대는 유쾌한 에너지는 이 부부의 매력을 더하죠. 전체 영화 중 등장하는 분량이 2~3분이나 될까요. 사실 분량은 상관없어요. 두 사람은 짤막하게 등장하지만 영화 최고의 확실한 웃음 담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사랑스러운 배우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편 역을 맡은 이는 Kahlid Elijah Tapia, 아내 역은 Afia Agyemang. 칼리드 일라이자 타피아는 다수의 한국 영화, 단편영화 등에 얼굴을 비쳐 온 미국 출신의 배우입니다. 아피아 아계망은 가나 출신이고요. '조작된 도시'를 재미있게 관람하신 분들이라면 아마 이 두 사람의 존재감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스크린에서 또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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