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김인식 감독 "야수들 몸 상태 OK, 투수들이 관건" (일문일답)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2017.02.14 10:37


김인식호가 2일차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 앞서 김인식 감독은 첫 훈련을 치른 소감 및 현 대표팀 선수단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2일차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투수 6명은 불펜 피칭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 또 야수조 역시 타격과 수비 훈련을 이어가며 감각을 찾을 계획이다.

훈련에 앞서 만난 김인식 감독은 전날처럼 밝은 표정이었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 김기태 감독이 찾아왔는데

▶ 뭐, 어때. 다 같이 늙어 가는데(웃음). 쌍방울 시절 때 선수였는데, 이제는 베테랑 감독이지. 연습을 많이 한 모양이야. 얼굴도 많이 타고, 몸도 날렵해지고.

- 김기태 감독 같은 타자가 대표팀에 있다면 어떨까

▶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근데 지금은 1루에 이대호, 김태균 등이 있다. 좌익수에 최형우도 있고. 지금 김기태 감독 있으면 결정적일 때 대타 써야지(폭소).

- 어제 첫 훈련을 어땠나

▶ 비교적 야수들이 훈련을 나름대로 스스로 했던 것 같다. 어제도 잠깐 몇 명 이야기를 했는데, 최형우나 김태균, 민병헌의 타구 속도, 또 몸놀림이 좋더라.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괜찮았다. 단 한 가지, 투수가 세 선수 정도 페이스가 늦은 것 같다.

이대은은 아무래도 훈련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됐다. 나름대로 본인이 열심히 의욕이 넘치고 조절을 해야 할 것이다. 너무 갑자기 하려고 하다보면 다치는 수가 있다. 본인도 조절을 잘해야 한다. 옆에서도 잘 잡아줘야 한다. 지금 당장 의욕 넘쳐서 페이스 안 올라온 선수가 하려다가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코치가 잘 보고 조절을 해야 한다. 그래야 마지막에 되지 않겠나 보인다.

- 페이스가 못 올라온 선수는

▶ 페이스가 안 올라온 선수를 내보내다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주 심할 경우, 대회가 임박할 때까지 놔둘 수 있다. 연습을 통해 볼 것이다. (임)창용이 같은 베테랑은 물론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 조절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무리해서 끼워 맞춰서 하려면 곤란하지 않겠나 본다.

- 이대은의 투구는

▶ 미지수다. 오늘이나 내일쯤 선발 계획을 정해서 맞출 예정이다. LG 2군과의 경기에서는 투수들이 훈련을 해야 한다. 조절을 잘해야 한다. 투구수를 생각해야 한다. 다른 팀들 연습경기 하는 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많은 투수를 투입할 수 있는데 조절을 해야 한다.

- 잠수함 투수의 활용 방안은

▶ 아무래도 오승환이 뒤에 있는 것이다. 우규민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중간에서 움직여야 한다. 컨디션을 두고 봐야 한다. 오승환 앞에 2~3명 정도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 야수들은 연습 경기 때 볼 것인가

▶ 다 내보내서 봐야 한다. 어떨 때 써야하는 지 볼 것이다.



- 컨디션 조절에 문제 있는 선수는 없나

▶ 현재는 다 괜찮은 것 같다. 한 턴 지나서 하다 보면 어깨 같은 곳이 뭉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또 펑고를 많이 받다 보면 다리 같은 곳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지금은 모른다. 늘 봄에 해왔는데, 그런 일들이 생기더라. 누가 될 지는 모른다. 예상은 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안 오게끔 만들어줘야 한다.

- 테이블 세터진 구상은

▶ 경기를 하면서 이렇게 해야 되겠구나 생각할 것이다. 연습 경기 때 오더는 정해야 한다. 그런 생각들과 일치가 되느냐 생각을 할 것이다. 아무래도 정근우가 없으니까 이용규나 내야 쪽에서 생각할 것이다. 때로는 민병헌이 나올 수도 있고, 뒤쪽에 붙을 수도 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볼 생각이다.

-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는

▶ 어디선가 다 보고 있을 것이다. 보는 건 좋은데 촬영은 하지 말라고 한다. 노출이 된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노출이 되지만 나름대로 우리 생각은 다르게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대로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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