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면 돼"..솔직 털털 '하숙집' 여배우들의 민낯 방송(종합)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2017.02.14 12:33
/사진=스타뉴스


"일단 와보면 가둬놓고 뭔가 할 거니까 그냥 왔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 갇혀 보는 것도 좋지 않겠어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연출 정희섭) 에서 하숙집 주인 역을 맡은 배우 이미숙이 섭외하고 싶은 남자 게스트를 꼽아달라는 주문에 솔직 털털한 입담을 뽐냈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하숙집 딸들' 제작발표회에서 이미숙은 "박보검이 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도 "남자면 다 된다. 그냥 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 안방 마님으로 등장하는 이미숙과 미모의 네 딸 그리고 하숙집을 찾아온 남자 게스트들이 함께 꾸미는 리얼 상황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미모의 네 딸에는 박시연, 윤소이, 이다해, 장신영 등 4명의 정상급 여배우들이 출연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연출은 맡은 정희섭PD는 "출연자 중 배우가 많아서 '이게 드라마냐 시트콤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배우들도 예능을 하면 잘 할 수 있다, 더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방송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숙집 딸들'은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그동안 작품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여배우들의 솔직 담백한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이미숙은 "연기자가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예능에서 무너지는 모습, 솔직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응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하숙집 딸들'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연기를 쭉 해보니까 이것도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에는 연기자들도 숨어있는 게 미덕은 아니더라. 그게 요즘 시대의 흐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줍은 많은 첫째 딸로 등장하는 박시연은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한다"며 "다해씨 집에서 처음 다 같이 뵙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계속 먹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먹는 콘셉트로 잡혔다"고 말했다.

둘째 딸 장신영과 셋째 딸 이다해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다해는 "걱정도 많고, 두렵기도 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안 했으면 어떻겠나 싶을 정도로 재밌다"며 "배우로서 이런 경험을 해 보는 게 값지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장신영도 "왜 나한테 섭외가 들어오지 생각을 했었다. 처음에는 의문이 있었는데 재밌겠다 생각하고 시작했다. 요즘 드라마 촬영도 있는데, 게임을 즐겁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게임을 하면 재밌고, 스트레스도 풀리더라"고 말했다. 막내 윤소이는 "매주 게임이 있는데, 한 번도 못 이겼다"며 승부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사진=스타뉴스


여배우들과 함께 게스트들을 이끌 남자 MC로는 개그맨 박수홍과 이수근이 낙점됐다. 남자 하숙생 역을 맡은 박수홍은 "하숙집에서 썸을 탈 수 있는 유일한 외간 남자 역할을 맡고 있다"며 "가족들도 굉장히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하숙집 주인 배우 이미숙의 남동생으로 출연하는 이수근도 "개인적으로 (박)수홍이 형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형도 은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거들었다.

'하숙집 딸들'에는 매회 남자 게스트가 하숙집을 방문해 하숙집 식구들과 각종 리얼한 상황 속에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미숙은 박보검을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 꼽으면서도 "남자면 다 된다"고 털털한 면모를 드러냈다.

박시연도 "남자면 다 좋다"면서도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상진을 추천했다. 이어 장신영은 배우 송중기를, 이다해와 윤소이는 각각 개그맨 유재석과 강호동을 각각 선택했다.

'하숙집 딸들'은 14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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