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퉁 "내 마지막 결혼식..축의금 전액 기부"(인터뷰)

"8번째 결혼보다는 7번의 이혼 아픔"

임주현 기자  |  2017.02.14 16:52
/사진=스타뉴스


배우 유퉁이 결혼식 축의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퉁은 14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두 번째 결혼식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유퉁은 오는 3월 12일 부산 서면 부산시민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몽골인 여성 모이(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씨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미 사실혼 관계인 두 사람은 7살 난 딸 유미 양을 두고 있다.

/사진제공=TV조선


다음은 유퉁과 일문일답.

-결혼 소감은 어떤가.

▶행복하다. 제 마지막 결혼식이다.

-8번째 결혼으로 알려져있다.

▶8번째 결혼이 아니라 2번째 결혼식이다. 사람들은 제가 8번 결혼한다고 하는데 7번 이혼한 것이다.

-7번째 부인과 이혼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8년 전에 이혼하면서 위자료도 다 줬고 그쪽은 그쪽대로 지금 재혼해 딸 둘을 더 두고 있다. 당시 법정에 가면 이혼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7번째 부인과 낳은 딸의 학교 문제 때문에 서류상으로 이혼하지 말자고 했다.

그러다가 아기 엄마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저도 미미 엄마를 만났다. 자기(7번째 부인)도 한국 사람으로 국적이 바뀌고 애 둘을 낳았는데 그 애도 우리 미미처럼 (서류상) 공중에 붕 떠 있어서 서로 원만하게 하자고 얘기를 주고받고 있는 중이다.

-결혼식 전까지는 서류 문제는 해결이 될까.

▶3월 12일 전까지 해결이 될 수도 있는데 아닐 수도 있다. 이미 마음은 다 끝나고 법적인 것만 남은 상황이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세상 사람들은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는 생각이 다르다. 8번째 결혼이 아니고 7번의 이혼이다. 아픔이 그만큼 많은 것이지 그리고 전 사랑이 없으면 못 살고 나 어릴 때부터 외로운 것을 못 참고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가만히 있으면 안 온다. 사랑을 찾아야 한다.

-결혼에 대한 안 좋은 반응이 있는데 아쉬움이 있나.

▶세상 사람들은 8번째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7번의 아픔이다. 그런 아픔을 극복하고 아기 엄마와도 마지막 결혼을 한다고 하면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오만 악플을 다는데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결혼 결심을 한 이유는.

▶딸이 7살인데 원래 한국말은 '아빠 사랑해'와 '비행기', '가자'만 알고 있었는데 작년 9월에 들어와서 지금 한국어는 제가 가르치고 있다. 유치원을 못 가니까 학원을 피아노, 태권도, 음악 학원 보내는데 한국말을 잘한다. (딸의 학교 진학과 관련) 서류상의 문제도 있었고 딸이 왜 결혼사진이 없느냐고 물어봐서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

-결혼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부산 서면 시민공원에서 제가 작곡한 곡 '여보'도 부르면 웨딩드레스 입고 등장한다. 시민들에게 제가 작곡한 곡들이 담긴 CD를 선물하려고 만들고 있다. 주례, 성혼 선언 같은 건 없다. 또 아기 엄마가 한복을 좋아해서 한복 협찬 업체를 찾고 있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나.

▶동남아시아로 갈 것 같다. 결혼식 준비를 위해 들어온 장모님이 그동안 아이를 봐줄 것이다. 이번에 가면 둘째도 만들 것이다.

-축의금은 어디에 쓸 것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축의금을 많이 가지고 오라고 했다. 축의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몽골에 밀가루도 기부하고 한국에 쌀도 기부하고 싶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제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인데 딸이 '복면가왕'에 덩치 큰 사람만 나오면 아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TV조선 '원더풀 데이'에 나가서 김구라에게 제 녹음 CD를 제작진에게 전달해달라고 줬다.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를 하고 싶다. 연극 '미친놈의 헷소리'를 준비하고 있다. 기획자도 찾고 극장도 대관해야 한다.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본격 준비할 예정이다.

또 4월 25일부터 5월 9일까지 인사동 미술세계 갤러리에서 제가 그린 피에로 그림 365점을 전시하는 개인전을 연다. 제가 피에로로 분장하고 콘서트 형식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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