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극비리에 한국에 돌아왔다.
3일 영화계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달 말 한국에 조용히 귀국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떠들썩한 귀국 행보 대신 남모르게 한국에 돌아왔다. 1987년 강수연이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고, 2007년 전도연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탔을 때는 귀국과 동시에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달 15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을 때도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용히 비행기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뒤 한국에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때문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자 두 사람이 나란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공식 상영 행사에 사이 좋게 모습을 드러냈다. 더욱이 김민희가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자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수상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한 것 외에는 다시 모습을 감췄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가 폐막한 뒤 곧장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조용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3월23일 한국에서 개봉하지만 역시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을 것 같다. 홍상수 감독은 전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기자시사회에도 불참했으며, 개봉 이후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만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 보다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내용이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가 여행을 하며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내용이라 개봉을 앞두고 한층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침묵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단 한 명 뿐인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김민희를, 홍상수 감독 영화 외에는 더 이상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인지, 이래저래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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