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박정민 "신념, 성공의 타협 놓고 고민 했었다"(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7.03.06 11:08
배우 박정민/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박정민(30)이 연기를 할 때 외적인 것과 얼마나 타협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감독 김경원)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4월에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의 촬영을 시작했었는데, 그 때 즈음 제가 고민이 많았다"며 "이 영화에는 주인공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 있다. 그런데 성공을 위해 이것을 버려야 하고,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저 또한 그런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제가 '동주' 촬영 전에 연기를 안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만 할 때가 된 건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동주' 촬영을 하면서 '내가 이 일을 좋아하는 구나. 조금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연기를 더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마침 그 때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 시나리오가 들어왔고, 제가 하던 고민과 맞아 떨어져 이 영화를 잘 해 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제가 배우니까,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저를 통해 비지니스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니저, 감독님, 제작자들이다. 그들은 저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게 있을 텐데, 제가 그것을 다 만족 시킬 수 없다. 그들이 그리는 그림, 제가 그림이 다른데 어느 순간 그것이 충돌한다"며 "그럴 때 제가 얼마나 양보를 해줘야 할지, 그것에 따른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 그런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적으로 고민을 해야 하는데, 외적인 것을 고민하고 있었다"며 "작은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에서 아티스트를 통해 진짜 예술을 만들어내고 싶은 아티스트 박재범 역을 맡았다.

한편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는 어느 날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로 탄생한 지젤(류현경 분)과 또 다른 아티스트 재범(박정민)의 살짝 놀라운 비밀을 다룬 영화다.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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