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둘 닮은 영화-베를린 女주연상..홍상수X김민희에 쏠린 눈

김현록 기자  |  2017.03.13 08:52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 /AFPBBNews=뉴스1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설 이후 약 9개월 만에 한국에서 첫 공식 무대에 오른다. 둘은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까.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리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한다. 시사회 후 열리는 기자간담회에는 두 사람 외에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박예주 등 출연한 다른 배우들까지 참석하지만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감독 홍상수와 주연 김민희 두 사람이다.

김민희 /AFPBBNews=뉴스1


관심은 크게 3가지에 쏠린다. 불륜설, 둘을 닮은 영화, 그리고 지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 일단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는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이에 국제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정작 국내에는 시일을 두고 조용히 입국했다. 3대 국제영화제 수상자들이 으레 여는 기자회견은 없었고 인터뷰도 따로 하지 않았다. 이번 시사회 이후 열리는 간담회는 이를 대체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컷


드디어 국내에서 처음 베일을 벗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자체도 관심을 모은다. 2015년 개봉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이후 홍상수-김민희가 두번째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져 고뇌에 빠진 여배우가 독일 함부르크와 강원도 강릉을 오가며 진짜 사랑에 대해 고민한다는 이야기다. 홍상수-김민희의 불륜설이 터져나오기 전 만들어진 영화지만, 홍 감독은 실제 경험을 작품에 즐겨 녹여내 왔고, 줄거리 자체가 불륜설에 휘말려 두문불출하던 두 사람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베를린 영화제 이후 각종 찬사가 쏟아졌던 영화를 한국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홍상수 감독 김민희 /AFPBBNews=뉴스1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설에 대해 입을 열 것인지, 또 어떤 이야기를 꺼내놓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이미 베를린에서 친밀감을 숨기지 않는 관심을 끌었던 두 사람은 이미 인터뷰, 수상소감등을 통해 "(김민희와) 가까운 사이", (홍상수 감독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밝혀 불륜설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작품 못잖게 감독과 배우 개인사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둘이 함께 오르는 첫 공식석상은 베를린과는 또 다른 무대가 될 전망.

사진='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


이 가운데 두 사람의 입에 쏠린 관심은 최고 수준이다. 시사회 및 간담회 사전신청이 조기마감 됐을 정도다. 주최 측은 "300석 이상의 대형 상영관을 준비하고 취채진의 사전 신청을 받았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신청이 쏟아져 조기마감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김민희가 참석한다는 것은 확인받았으나 두 사람이 어떤 말을 할지는 알 수 없다"며 언급을 아꼈다.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 뜨거운 화제가 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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