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타' SK 조용호, 동점타로 역전승 힘 보탰다

인천=박수진 기자  |  2017.03.25 15:40
2타점 동점타를 쳐낸 조용호


SK 와이번스 조용호(28)가 첫 선발 경기에서 동점타를 쳐내는 활약을 보였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2017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0-3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SK는 시범 경기 4승째(5패 2무)를 거뒀다. 반면 한화는 4연승 행진이 마감되며 4패째(5승 2무)를 기록했다.

이날 조용호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범 경기 첫 선발 출전이었다. 앞선 24일 LG전에서 김강민의 대수비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육성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조용호는 2016시즌 퓨처스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86경기에 나서 타율 0.349(235타수 82안타), 41타점, 31도루를 기록했다. 아직 1군 출전 기록은 없다.

이날 첫 선발 경기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조용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3회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용호는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조용호는 전력을 다해 1루로 뛰었고,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송구 실책을 유도해냈다. 조용호의 뛰어난 주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조용호는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 상황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한화 네 번째 투수 김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조용호가 맞힌 타구는 2루수와 1루수 사이로 빠져나가며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조용호의 뛰어난 컨택 능력이 돋보였다.

조용호의 활약은 SK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SK 외야에는 김강민, 정의윤, 정진기, 이명기 등 경쟁이 치열하다. 조용호의 등장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천명한 힐만 감독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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