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이승엽 "힘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 좋은 느낌 이어갔으면"

잠실=김동영 기자  |  2017.06.06 19:05
6일 두산전 연장 10회초 결승 투런포를 때리고 환호하는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따냈다. '국민타자' 이승엽(41)이 날았다.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이승엽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12-10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지난주 롯데와 KIA를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상태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시작했고, 첫 판을 따냈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타선의 뒷심이 폭발했고, 재역전 드라마를 썼다.

주인공은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연장 10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12-10을 만들었다. 결승 홈런을 폭발시킨 것이다. 지난 5월 21일 이후 16일 만에 홈런을 쐈고, 결승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이승엽은 "최근 팀에 힘이 되지 못해 선수들과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었다. 오늘은 중요한 경기, 중요한 순간에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한 방을 치게 되어 오랜만에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나도, 팀도 지금의 좋은 느낌을 오래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더하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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