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대전 '은퇴투어' 행사, 11일 정상적으로 실시

대전=김동영 기자  |  2017.08.10 18:44
이승엽의 대전 '은퇴투어' 행사가 11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에 상황이 묘해졌다. '국민타자' 이승엽(41)의 은퇴투어가 11일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11일이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원정이 아니게 됐다. 그래도 KBO는 이승엽의 은퇴투어를 예정대로 11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삼성은 10일과 11일 대전에서 한화와 올 시즌 마지막 원정 2연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원정.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하늘이 경기를 원하지 않았다. 낮 시간 동안 맑았지만, 경기 시작 30분 정도를 앞둔 6시경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글스파크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고, 이후 6시 10분을 넘어서면서 폭우로 변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것.

끝내 비가 그치지 않았고, 그라운드에 많은 양의 물이 고였다. 결국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심판진이 6시 33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애매해진 것이 KBO와 한화였다. 원래대로라면, 11일이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원정이어야 했다. 하지만 10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11일이 마지막이 아니게 됐다.

이에 한화와 KBO가 긴급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변동 없이 11일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KBO와 논의를 마쳤다. 기존에 준비됐던 행사고, 팬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첫 행사인 점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변동 없이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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