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높아지는 프로야구의 인기 속에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KBO는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로봇기사'를 활용, 퓨처스리그 활성화에 나섰다.
KBO는 10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서 '퓨처스리그 로봇기사 생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언론사와 기록전문업체 등 5~6개 업체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KBO는 올스타전 이후 전 경기에 로봇기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O는 퓨처스리그에 기존 미디어의 취재가 거의 없고 구단 자체 기사도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기존 1군 선수가 퓨처스리그에 내려갈 경우 팬들의 관심이 더욱 치솟는다는 게 KBO의 설명. KBO 관계자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2군 경기에도 관심이 많다. 문의 전화가 진짜 많이 온다"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경기가 끝난 뒤 30분 정도가 지나면 결과가 KBO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하지만 단순한 기록과 수치에 그쳐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팬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기사 형태로 경기 내용을 가공해 KBO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다.
KBO는 오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만 41일 동안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7월 초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뒤 올스타전 직후 오픈이 목표다.
다만 퓨처스리그에는 전산 기록원이 없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다. 1군 경기의 경우 수기 기록원 외에 전산 기록원이 실시간 상황을 입력해 문자중계와도 연동된다. 퓨처스리그는 현장 기록지를 전달받아 입력하는 형태다. 데이터베이스 구축, 추가 기록원 파견, 기록위원회와의 조율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
설명회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2군 기록 전산화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 지적했다. KBO 관계자는 "추가 인력을 둘 거면 로봇기사를 쓸 필요가 있을까"라며 딜레마도 털어놨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앞으로 이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떤 회사에서 선도적으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야구 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등 많은 종목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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