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죽을 각오로 뛰었다는 김영권, 장현수도 보여주면 된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6.21 18:59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이걸 막지 못하면 정말 죽어야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패배 속에서도 빛난 이가 있었다. 김영권이다. 그는 전반 28분 마르쿠스 베리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투지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김영권 만큼은 박수를 받았다.

김영권 스스로에게도 반전이 된 경기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실패 후 지난 4년 간 온갖 화살이 그에게 향했다. 소속팀에선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대표팀만 오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지난해 이란전에서 말실수가 그에게 치명타가 됐다.

그러나 스웨덴전에 보여준 투지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찬사로 바꿨다. 김영권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막지 못하면 정말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라고 스웨덴전을 되새겼다.



김영권이 비판을 찬사로 바꾼 반면, 장현수는 스웨덴전을 통해 모두의 역적이 됐다. 장현수의 몇 차례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는 것과 함께, 박주호의 부상과 페널티킥 허용까지 장현수로부터 시작됐다는 억측이 난무했다. 마녀사냥식 보도도 여론을 모는 데 한몫했다.

대표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렀다. 대표팀 관계자도 “장현수가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구자철 등 선수들도 나서 장현수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장현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잠재워지지 않는 모양이다.

결국 스스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어깨에 짊어진 짐의 무게를 말로 쉽게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멕시코전을 통해 보여주면 된다. 김영권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비판은 언제든지 찬사로 바뀔 수 있다.

김영권은 “멕시코전에 모든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스스로 팬분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으로 다가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분명 장현수도 같은 마음일 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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