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본' 슈퍼스타 박용택, 대기록도 드라마처럼

잠실=한동훈 기자  |  2018.06.23 19:10
LG 박용택 /사진=LG트윈스 제공


과연 슈퍼스타였다. LG 박용택이 그 자체로도 위대한 대기록을 팀이 꼭 필요한 순간에 완성했다.

LG 박용택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안타 2개를 적립하며 KBO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2319번째 안타는 5-7로 뒤진 순간 동점 적시 2루타로 만들어내 더욱 값졌다.

전날까지 통산 2317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박용택은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양준혁과 타이를 이뤘다.

두 번째 타석은 1-4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돌아왔다. 역시 노경은을 상대했다. 첫 타석과 달리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 대기록을 완성했다. 허용투수는 고효준이었다. 5-7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서 동점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켰다. 초구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2구 유인구에 헛스윙했다. 3구째는 변화구가 바깥쪽으로 빠졌다. 4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적시타로 안타를 때렸다.

LG는 1-4로 끌려가던 3회말 1점을 만회해 승부를 미궁 속으로 끌고갔으나 4회초 이대호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주저 앉는 듯했다. 하지만 4회말 정주현의 3점 홈런과 박용택의 싹쓸이 적시타 등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9-7로 뒤집어 잔치 분위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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