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결산①] '金49개-종합 3위' 한국, 일본 '대약진'에 24년만 쓴맛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2018.09.03 06:00
아시안게임 대표팀 해단식 모습. /사진=뉴스1

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쓴맛을 단단히 봤다. '금메달 65개 획득-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세웠지만,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대약진'에 밀린 모양새다. 이른바 '효자 종목'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향후 한국 체육에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대회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를 끝으로 모든 경기 일정을 마쳤다. 그 결과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를 획득했다. 합계 177개. 순위는 종합 3위였다.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순위도 3위로 내려섰다. 뼈아픈 대회가 된 모양새다. 심지어 한국이 금메달 50개를 따내지 못한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효자 종목'들이 애를 먹었다. 태권도에서 금메달 5개를 따며 금메달 7개 이상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겨루기에 걸린 10개 가운데 단 3개만 가져왔다. 펜싱도 목표인 8개에 미치지 못하는 6개였다. 전 종목 석권을 통해 8개의 금메달을 가져오고자 했던 양궁은 절반인 4개에 머물렀다.

여기에 배드민턴이 무려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고, 유도는 목표로 했던 5개에 하나 못 미친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일본의 텃세에 또 한 번 발목을 잡힌 감이 있었다. '효자 종목'이 부진하면서 전반적인 한국의 금메달 수확에 큰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나아가 전통적으로 중국-일본에 밀렸던 기초 종목은 이번에도 딱히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일본은 힘을 냈다. 아시안게임 '1강' 중국은 이번에도 종합 1위에 올랐다. 금메달만 무려 132개를 가져갔고,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를 더했다. 총 메달수만 289개에 달한다. 압도적인 종합 1위다. 일본은 줄곧 한국이 있던 2위 자리를 빼앗았다. 일본은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 합계 205개를 기록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은 수년 전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한국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해 집중적으로 선수를 육성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이었고,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거의 전 부문에서 고루 메달을 가져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도 일본을 의식하고 있었다. 당초 한국은 금메달 목표를 75개로 설정했다. 하지만 65개로 낮췄다. 이유는 일본의 급부상이었다. 대회 전 이재근 선수촌장은 "우리가 75개, 일본이 50개 정도 금메달을 딸 것으로 봤으나, 일본의 약진이 예상된다. 이에 65개로 목표를 낮췄다. 일본은 60개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75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결국 한국이 일본에 크게 밀린 셈이 됐다. 이는 24년 만에 종합 3위라는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야심 차게 준비했고, 성과를 노렸다. 하지만 결과가 미치지 못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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