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확연히 들이 넓어져가고 그 넓어진 들에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면 가을의 정감은 무르익는다.
중남미 멕시코 원산인 코스모스는 국내에는 해방이후 들어온 귀화식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한국의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자리잡았다. 이맘때 전국 곳곳에는 코스모스 명소가 여행지로 각광받는데 그중의 한곳이 충남 공주시 석장리 꽃단지다.
석장리는 공주에서 대전가는 금강가에 자리한 구석기시대 유적지다, 함경북도 웅기 굴포리 유적과 함께 우리나라에도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음을 알려준 의미깊은 유적지다. 지난 5월엔 세계 구석기축제가 열리기도했다. 공주시는 이 석장리에 계절별 꽃단지를 조성해 봄에는 유채꽃, 튤립, 수선화, 여름에는 플록스, 그리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선 특히 아이들이 신이 난다. 맘모스를 사냥하는 네안데르탈인들처럼 이곳저곳 자유롭게 뛰어놀수 있다. 강윤제 시인이 ‘가을 아이’라고 이름붙인 코스모스는 이곳 금강변에서 구석기시대의 움막들을 에워싼채 시처럼 ‘아이들 손되어 바람을 흔들고, 아이들 얼굴로 바람을 웃다가, 아이들 되어 바람을 보여준다.’
추경이 이쁜 갑사, 동학사, 마곡사 등 공주의 가을관광지와 묶어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봄직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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