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성대하게 국가대표 경력 마칠 자격 충분하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11.09 15:54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웨인 루니(33, DC 유나이티드)가 다시 삼사자군단의 흰색 유니폼을 입는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당초 공언한대로 루니를 11월 A매치에 소집하기로 했다. 이미 국가대표 은퇴를 밝힌 루니에게 국가대표 은퇴식을 열어 주기 위함이다. 루니는 오는 15일 미국과의 평가전을 자신의 마지막 A매치로 치르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로서는 이례적인 이벤트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선수에게 은퇴 경기를 열어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스타라 할 수 있는 데이비드 베컴은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국가대표 은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은퇴를 결정한 뒤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이는 역대 잉글랜드 A매치 최다 출전인 125경기 기록을 갖고 있는 피터 실턴의 불쾌한 반응에서도 알 수 있다. 실턴은 “루니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루니는 대표팀과의 관계를 마감했다. A매치 기회를 루니에게 소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실턴의 발언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루니는 분명 성대하게 경력을 마칠 자격이 있다.

루니는 현재 A매치 119경기다. 실턴 다음으로 역대 2위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1위다. 2003년 2월 12일 호주전에서 A매치를 데뷔한 뒤 119번째 경기였던 2016녀 11월 11일 스코틀랜드전까지 13년간 잉글랜드를 위해 헌신했다.

루니가 119경기를 뛰며 기록한 53골은 잉글랜드 역사상 A매치 최다골이다. 그 뒤를 보비 찰턴, 게리 리네커, 마이클 오언 등을 잇고 있다. 현역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루니가 국가대표로 활약한 13년 동안 잉글랜드는 국제대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월드컵, 유로 대회에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팀 성적은 선수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가 합심해야 가능하다. 루니는 항상 최선을 다해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119경기 53골이라는 기록은 루니의 헌신을 나타내는 증표다.

그렇기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미국전을 루니에게 선사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다. 그것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레전드에 대한 보답이기 때문이다.

이제 관심은 루니가 미국전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출전할 지에 쏠린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루니를 교체 선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잉글랜드는 국제대회가 아니면 선발 11명이 1~11명을 달고 뛴다. 베컴도 선수 생활 말년에 A매치에서 대기명단으로 빠지자 7번이 아닌 17번을 달았던 적이 있다. 그렇기에 루니도 두 자릿수 번호를 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또 한 번의 배려와 파격을 선택한다면 선발 선수가 다른 번호를 달고 루니가 10번을 달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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