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프리미어12' 출전, 의지만으론 안 되는 이유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2019.01.31 05:47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나선 류현진. /AFPBBNews=뉴스1
2019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32·LA 다저스)이 김경문(61)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국가대표팀 합류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 대한 참가 의사를 드러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아 보인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는 자리에서 류현진은 국가대표팀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더욱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을 합작했던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상황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당연히 축하드려야 할 일이다. 감독님과 대표팀에서 함께했을 때 성적도 좋았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업적도 달성했다"고 말문을 연 류현진은 프리미어12 참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로스터 합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그 부분이 바뀐다면 가능하다고 본다"는 말을 남겼다.

류현진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쿠바와 결승전에 등판해 8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 /사진=뉴스1
류현진의 말처럼 지난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만 참가했다. 메이저리그(MLB) 측에서 허락해주지 않은 탓이다. 이번 2회 대회에서도 이 규정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2회 대회에서도 이 규정이 유지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대표팀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현실적인 일정 문제도 있다. 올해 프리미어12는 오는 11월 2일 개막할 예정인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현지시간으로 10월 30일에 끝난다. 정규시즌은 9월 29일에 종료되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더구나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에 연달아 나선 만큼 올해도 진출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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