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일화, 정석원, 한주완이 논란에도 불구 올해 개봉한 영화에 등장했다. 최일화는 성추행 논란, 정석원은 필로폰 투약, 한주완은 대마초 구입으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고 영화에 그대로 등장한다.
먼저 지난해 2월 성추행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 한 최일화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 박수진)에 얼굴을 드러냈다.
최일화는 극중에서 김동욱의 아버지로 분했다. 그는 유산상속을 빌미로 김동욱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인물로 극 흐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일화의 캐릭터가 반드시 필요한 장면을 제외하고 모두 삭제했다. 아버지 역할이다 보니 단체로 등장하는 신이 많은 탓에 분량이 적지 않아 보이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제작사 측은 최일화의 출연 분량을 완전히 편집하거나 재촬영을 하지 못한 채 개봉하게 된 점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일화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다고 강조했다.
정석원 역시 지난달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에서 일본인 자전차 선수로 등장했다. 정석원의 이름은 영화 출연자 명단에도 없었기에 그의 등장에 시선이 집중됐다. 영화 관계자는 "영화 전개상 꼭 필요한 인물이라 완전히 편집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논란의 배우도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대마초 구입 및 흡연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한주완은 오는 20일 개봉하는 '돈'(감독 박누리)에 출연한다. 한주완은 '돈'에서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과 한 음식점에서 마주치는 장면에 등장했다.
한주완은 일현과 번호표(유지태 분)의 지시를 받아 거래하는 브로커 중 한 명이다. 분량은 짧지만 편집없이 그대로 출연했다.
한주완은 지난 2017년 1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된 판매자로부터 대마초 약 10g을 구입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4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주완의 출연 분은 대마초 구입하기 전에 촬영됐다. 그의 출연 분량은 적지만, 영화에서 편집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이었다는 것. 이에 꼭 필요한 부분만 남겼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논란의 배우들이 영화에서 완전히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출연한다. 이미 사건이 발생하기 전 촬영한 분량을 다 편집하거나 재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영화 제작진도 고육지책으로 최대한 편집 후 영화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는 그들의 얼굴을 보여줄 수 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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