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박찬욱 "'박쥐' 속 송강호에 내 모습 투영"

강민경 기자  |  2019.03.22 14:34
/사진제공=JTBC

'방구석 1열'에서 박찬욱 감독이 말하는 영화 '박쥐'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영화 중 최고로 꼽는 '박쥐'를 다룬다.

이날 '방구석 1열'에는 박찬욱 감독과 그의 영화 세계에서 내러티브와 미장센을 담당하는 정서경 작가, 류성희 미술 감독, 박찬욱 감독의 최측근인 임필성 감독이 함께한다.

박찬욱 감독은 최근 진행된 '방구석 1열' 녹화에서 '박쥐'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상현 역에 대해 "상현에게는 나의 모습이 많이 투영돼 있다. 특히 화장실에서 태주에게 이상한 궤변을 늘어놓는 상현의 모습은 부부싸움 할 때 자기합리화 하는 나의 모습인데 시나리오를 쓸 때 상현에게 빙의해서 썼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또 박찬욱 감독은 '박쥐'의 엔딩 장면에 대해 “태주(김옥빈 분)가 굳이 신발을 신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상현과의 좋았던 기억을 간직하고 싶은, 사랑에 모든 걸 걸었던 태주에게 알맞았던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중간에 신발이 몇 번씩 조명되는 것 역시 엔딩의 로맨틱함과 최후를 극대화시켜 표현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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