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Note] 일본 지도자가 '한국 고교 최강팀'과 붙어본 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3.25 19:36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경희고, 매탄고(수원 삼성 U-18), 천안제일고. 한국 고교축구 최강으로 꼽히는 팀들과 격돌한 일본 팀이 있다.

일본 가고시마 선발팀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과거 V-바렌 나가사키 감독직을 수행한 오쿠보 타케시 현 가고시마 유나이티드 유소년 총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일본축구협회 전임지도자이기도 한 오쿠보 감독은 가고시마 1~2군 감독 및 수석코치까지 지낸 인물이다.

가고시마 선발팀은 일본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는 만 16세를 대상으로 꾸렸다. 한국으로 치면 전국체전을 놓고 한 지역의 대표팀을 구성한 셈. 경희고(2-2 무), 매탄고(2-2 무), 천안제일고(0-1 패)와 연달아 붙어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매탄고, 천안제일고의 경우엔 지난달 춘계대회에서 각각 백운기 우승과 고등연맹전 준우승을 이뤘을 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오쿠보 감독은 "알고 있던 대로였다. 한국축구는 피지컬, 스피드, 필사적인 수비가 인상적이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피지컬이 강한 상대와 붙어 도망치지 않고 싸우도록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축구의 장점인 패스와 기술을 발휘하도록 했다"던 그는 "한국은 아시아 축구를 이끌어가는 강국이다. 일본축구에서 부족한 피지컬, 그리고 골에 대한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만남에 대한 구상도 내비쳤다. 오쿠보 감독은 "상대팀 수준, 시설 모두 만족스러웠다.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라면서 "제가 가고시마 유나이티드 소속이면서 일본축구협회와도 관계가 있다. 한국팀을 일본에 초청해 양국 교류의 장을 만들고 싶다"라며 재회를 기대했다.

말에 그치지 않았다. 구체적 행동도 따랐다. 가고시마 선발팀의 전지훈련을 주최한 'GSP'와 'KY Pro&Sports'는 가고시마 축구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더 많은 교감을 약속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 축구 발전을 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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