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장민재 "마무리까지요? 현진 형이 문자 보낼 걸요" [★인터뷰]

수원=심혜진 기자  |  2019.04.17 12:04
장민재./사진=심혜진 기자
토종 선발진의 붕괴에도 '난세의 영웅'은 있었다. 바로 장민재(29·한화)다.

장민재는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0이닝, 2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은 불펜에서 맞이했지만 김성훈의 부진으로 긴급 선발 투입돼 서폴드, 채드 벨에 이어 3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화의 토종 선발승은 장민재의 2승뿐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장민재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한 감독은 "가까운 곳에 좋은 선수를 두고 선발을 너무 다른 곳에서 찾은 것 같다"며 "내 눈이 잘못됐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지난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장민재는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언젠가 선발로 나갈 것 같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기회가 왔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 시즌 끝날 때까지 잘 던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여러 보직을 거쳤지만 이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민재는 "이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장민재는 선발, 중간, 롱 릴리프, 추격조까지 다 된다'는 인식이 따라오게 된다. 마무리 빼고는 다 자신이 있는 것 같다. 구속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마무리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또 "만약 내가 마무리를 한다고 하면 미국에서 (류)현진(32·LA 다저스)이 형에게서 '까불지 마라'고 문자가 올 것 같다.(웃음) 마무리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스타일로는 이닝을 많이 끌고 가고 선발로 나서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류현진과는 매년 비시즌 동안 훈련을 같이 한다. 그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장민재는 "현진이 형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는 건 없다. 운동하는 걸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운동하는 습관, 웨이트, 러닝 등 준비 자세를 잘 해야 지금 실력으로도 오래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본인 역시 부상을 당하면서 이런 부분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 살 한 살 더 먹다 보니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생기고, 몸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진지함을 보였다.

장민재 모자 안에 적힌 '제구력이 살길이다'./사진=심혜진 기자
그가 선발 투수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두 가지다. 공격적인 피칭과 제구다. 장민재는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것이 중요하다. 볼넷 주고 주자 쌓은 다음에 한 방 맞는 것이 가장 안 좋다. 안타 3개 맞아 봐야 1점 줄까 말까 한데, 볼넷보다는 안타 3개 맞는 게 낫다. 공격적으로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생각을 전했다.

장민재의 모자에는 '제구력이 살 길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는 "내 소신껏 나름대로 적어봤는데, 게임 때는 생각 안 나더라.(웃음) 써 놓은 대로 제구력에 신경 써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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