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의 한국 중계권을 획득했다.
4일 JTBC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JTBC와 중계권 관련 조인식을 갖고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의 한반도 내 중계권을 확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JTBC, 2028 LA 하계올림픽, 2026·30 동계올림픽, 2032 하계올림픽 국내 중계권 확보
JTBC는 이로써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과 2026년 동계올림픽(2019년 6월 24일에 개최지 결정), 2030년 동계올림픽, 2032년 하계올림픽을 비롯해 이 기간에 열리는 유스 올림픽 대회에 대한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JTBC는 하계올림픽 200시간 이상, 동계올림픽은 100시간 이상 전국 단위 TV 채널에서 방송하기로 IOC와 합의했다. JTBC는 TV 채널, 디지털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전 국민이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JTBC는 "무엇보다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올림픽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IOC와 소통하며 연중 지속적으로 올림픽 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도 “IOC의 한국 파트너로 선정돼 큰 영광이다. 장기간에 걸쳐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 역시 고무적이다. 올림픽 전 종목에 걸쳐 균형 잡힌 중계방송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수한 올림픽 관련 콘텐트를 개발해 최대한 많은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국내의 올림픽 팬들과 직접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IOC의 뜻을 반영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협회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거스르는 JTBC의 무모한 국부유출 시도" 성명서
이와 관련 한국방송협회(회장 박정훈 SBS사장)는 4일 성명서를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거스르는 JTBC의 무모한 국부유출 시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협회는 "JTBC가 지상파 3사 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여 중계권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방송이 시작된 이래 줄곧 올림픽 방송의 역사를 써온 KBS, MBC, SBS의 공동 협의체 ‘스포츠 중계방송 발전협의회’(KS : Korean Sports Broadcasting Development Association)가 방송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방송권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총 4번의 올림픽 중계권을 지상파 3사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여 확보한 JTBC가 과연 방송법이 명령하는 보편적 시청권 기준을 만족하는 주체인가는 매우 심각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유료방송 가입률이 기형적으로 높다고는 하나 개국한지 8년도 안된 방송사가 과연 방통위가 요구하는 국민 전체가구수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한 치의 오류도 없이 만족할 수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방송협회는 "IOC는 한국의 현실을 무시한 채 올림픽 중계 경험이 전무한 방송사에게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올림픽 중계권을 넘기려는, 도를 넘은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 부디 올림픽 중계의 품질과 올림픽 방송을 지켜볼 한국 국민들의 시청권을 고려해 결정을 재고하기 바란다. 주무부처인 방통위 또한 진정한 국익과 시청자 복지가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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