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0개 매체가" 기쿠치-오타니 ML 첫 맞대결에 일본이 들썩

심혜진 기자  |  2019.06.09 19:00
기쿠치-오타니./AFPBBNews=뉴스1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에 일본이 들썩였다. 무려 약 80개의 매체들이 에인절스타디움을 찾았다. 현지 매체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기쿠치 유세이와 오타니 쇼헤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선발 투수, 3번 지명타자로 출격해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맞대결이었다. 오타니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에인절스의 12-3 승리를 견인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기쿠치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뒤 푸홀스의 2루타와 케반 스미스의 2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회에는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 기쿠치의 커브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라 스텔라, 트라웃 그리고 오타니까지 3연속 홈런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반면 기쿠치는 3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MLB.com은 "기쿠치와 오타니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으나 기쿠치가 먼저 졸업해 같이 학교를 다니지는 못했다"면서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마주쳤고, 서로를 잘 알게 됐다. 두 번의 맞대결이 있었는데, 오타니가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었다"고 이들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맞대결은 일본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에인절스 홍보팀에 따르면 약 80개의 일본 매체들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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