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MBC '기억록' 재일사학자 박경식 기록 '눈시울'

윤상근 기자  |  2019.08.05 07:08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소연이 MBC '1919-2019, 기억록'의 57번째 기록자로 합류, 일제치하 조선인 강제연행의 진상을 최초로 고발했던 재일사학자 박경식의 삶을 기록한다.

5일 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소연은 5일부터 방송되는 MBC '1919-2019 기억록'을 통해 재일사학자 박경식의 삶을 기록한다. '이소연의 기억록'은 5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19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은 이른바 ‘독립축하금’ 5억달러에 일제의 학살과 수탈이 봉합되는 굴욕적인 순간이었다. 한일조약의 어디에도 일본 전쟁범죄를 사죄하거나 반성하는 단어는 없었고 같은 해 일본에서는 재일교포 사학자 박경식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증언한 책 '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이 출판됐다. 이 책은 일제 치하 강제동원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였으며 일본이 은폐한 조선인 강제연행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책이 기술한 희생자 증언과 현장기록은 오늘날 우리에게 소중한 역사적 증거가 된다. 박경식은 일흔이 넘는 나이까지 단 한 장의 자료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하다 1998년 세상을 떠났다. 국내에 번역된 한글판 '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은 현재 절판된 상태다.

촬영 당시 접한 충격적인 일제의 만행과 그를 고발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박경식의 빈곤한 삶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던 이소연은 "한 사람의 바른 생각과 용기 있는 행동이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결과물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보다 '나부터'라는 능동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전하며 박경식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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