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S, 박치국 자리에 내가..." 두산 이현승이 밝힌 미안함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4.08 11:47
두산 베어스 이현승(왼쪽)과 박치국.

"(박)치국이한테 미안하죠."

두산 베어스 베테랑 이현승(37)이 후배 박치국(22)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박치국의 자리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더 마음이 쓰인다.

7일 잠실구장에서 훈련 후 만난 이현승은 "작년에 많이 미안했다. 정규리그 때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들어갔다. 치국이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이현승은 2019년 종아리부상으로 9경기 등판에 그쳤다.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0. 데뷔 후 가장 나쁜 기록. 하지만 한국시리즈에는 나갔고, 3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만들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빠진 선수가 박치국이다. 정규시즌 61경기에서 52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1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으나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박치국의 투구 밸런스가 좋지 못했던 것이 컸다. 이현승이 가을에 강한 투수라는 점도 고려했다(2018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 평균자책점 1.34). 실제로 이현승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스로는 '박치국의 자리를 뺏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현승은 "내가 작년 정규리그에서 오래 뛰었다면 몰라도, 나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한 명이 뛰지 못한 것 아닌가. 그게 치국이었다. 미안하더라. 나중에 농담처럼 '고맙다'라고 했더니 '아닙니다. 선배님' 하면서 어려워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만큼 박치국도 이현승에게 잘하고 있다. 이현승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세대차이가 있지만, 나도 젊어지는 것 같다. 후배들도 많이 묻는다. 올해는 치국이가 많이 물어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현승이나 박치국 모두 두산 불펜의 주축이 될 투수들이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점도 같다. 15살 차이의 선후배 사이지만, 하나로 어우러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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