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마운드 성적은 좋은 편입니다. 평균자책점(ERA)은 4.41로 3위이고, 특히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34로 1위입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팀 블론세이브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1개도 없다는 점입니다. 세이브 기회가 아주 적어서도 아닙니다. 삼성의 팀 세이브는 9개로 6위, 평균 정도는 됩니다.
블론세이브는 SK가 11개로 가장 많고, KT가 9개로 뒤를 잇습니다. 선두 NC도 7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의 블론세이브 0는 더 돋보입니다.
불펜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뜻입니다. 삼성은 우규민이 7세이브를 올렸고, 최근에는 '끝판왕' 오승환이 복귀해 2세이브를 챙겼습니다. 중간계투로도 최지광이 9홀드, 노성호가 4홀드, 이승현이 3홀드 등으로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과거 삼성 왕조 시절의 '지키는 야구'가 부활한 느낌입니다.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삼성은 선발 허윤동이 5이닝 동안 2실점해 0-2로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장지훈과 최지광, 우규민, 오승환이 모두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냈습니다. 삼성은 5회 이원석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하고 9회 2사 1, 3루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3-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여 늦게 개막해 일정이 빡빡합니다. 더욱이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순위 싸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때문에 삼성의 안정된 불펜은 장기 레이스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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